배달 음식 분리수거 – 치킨 뼈는 일반쓰레기일까? 치킨 뼈 버리는 법 및 세척 팁

주말 저녁만 저는 아무래도 배달 앱에서 가장 할인을 자주 하는 메뉴 중 하나인 치킨을 자주 시켜 먹곤 합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퍼지는 냄새에 가족들과 순식간에 한 마리를 뚝딱 해치우고 나면, 배부를 때의 행복감도 잠시… 곧바로 골치 아픈 배달 음식 분리수거 즉 뒷정리 시간이 찾아옵니다. 식탁 위에는 살을 발라먹고 남은 앙상한 닭 뼈무더기, 기름이 둥둥 뜬 치킨무 플라스틱 용기, 바닥에 기름이 잔뜩 배어버린 종이 상자, 그리고 양념이 묻은 나무젓가락까지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게 됩니다.

배달 치킨 사진

맛있게 먹을 때는 참 좋았지만 막상 이것들을 재활용 수거함과 종량제 봉투, 음식물 쓰레기통 중 어디에 넣어야 할지 매번 멈칫하게 됩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대충 감으로 버리다가 아파트 분리수거장 경비 아저씨께 지적을 받은 이후로 배출 기준을 정확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배달 음식을 즐겨 드시는 분들이 뒷정리할 때마다 겪는 분리수거의 딜레마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릴 실생활 팁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가장 헷갈리는 치킨 뼈, 무조건 일반 쓰레기인 이유

가장 먼저 식탁의 절반을 차지하는 닭 뼈의 정확한 배출 기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닭 뼈, 소뼈, 돼지 뼈, 생선 가시 등 모든 동물의 딱딱한 뼈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어 무조건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는 수거 공장으로 옮겨져 분쇄와 건조 과정을 거친 뒤 가축의 사료나 농가의 퇴비로 재활용됩니다. 그런데 닭 뼈처럼 딱딱하고 부러질 때 단면이 날카로운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면, 사료를 먹는 동물들의 식도와 내장을 심각하게 다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처리 공장의 값비싼 분쇄 기계를 고장 내는 주범이 됩니다.

뼈에 살점이 조금 붙어 있다고 해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털어 넣으시면 안 됩니다. 살점은 최대한 발라 드시고 뼈만 따로 모아야 합니다. 여기서 제가 쓰는 작은 팁이 있다면, 남은 치킨 뼈를 바로 비닐봉지에 넣지 않고 신문지나 이면지, 혹은 배달 올 때 딸려 온 전단지에 한 번 꼼꼼하게 감싸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뼈를 종이로 한 번 감싸주면 쓰레기봉투가 닭 뼈의 뾰족한 단면에 찔려 찢어지는 대참사를 막을 수 있고, 여름철에 냄새를 맡고 초파리나 바퀴벌레가 꼬이는 현상도 훨씬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기름에 찌든 치킨 종이박스의 배출 기준

배달 치킨 사진

뼈를 치우고 나면 다음으로 처리해야 할 것은 치킨이 담겨 있던 두꺼운 종이박스입니다. 많은 분이 종이 재질이니까 당연히 박스류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는 오직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종이’뿐입니다. 치킨이나 피자를 담았던 박스 바닥을 보면 튀김 기름이 진하게 배어 누렇게 변해 있거나 붉은 양념이 묻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음식물이나 기름에 심하게 오염된 종이는 재활용 공정에서 펄프로 다시 녹일 때 불순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절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기름이 잔뜩 밴 치킨 박스와 피자 박스는 가위로 잘게 자르거나 발로 꾹꾹 밟아 부피를 최소화한 뒤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셔야 합니다. 단, 박스의 뚜껑 부분처럼 기름이 전혀 튀지 않고 깨끗하게 유지된 종이 부분만 가위로 오려낼 수 있다면 그 부분은 종이류로 분리수거가 가능합니다.

골칫덩어리 치킨무 플라스틱 팩과 양념 통 세척법

마지막 난관은 치킨무가 들어있던 정사각형 플라스틱 용기와 각종 소스 통입니다. 얇은 플라스틱 재질이므로 분리수거가 가능하지만, 내용물이 묻은 상태 그대로 재활용 수거함에 던져 넣으면 다른 깨끗한 재활용품까지 오염시키게 됩니다. 치킨무 용기를 버릴 때는 먼저 상단의 비닐 껍질을 칼이나 손으로 완전히 뜯어내어 비닐류로 분리합니다. 그리고 남은 무 국물은 싱크대 하수구에 비워낸 뒤, 용기를 물로 깨끗하게 헹궈야 합니다.

기름기나 끈적한 양념이 묻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를 찬물로만 헹구면 미끈거림이 가시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용기 안에 따뜻한 물을 3분의 1 정도 채우고 주방 세제를 딱 한 방울 떨어뜨린 뒤, 뚜껑을 덮거나 손으로 막고 위아래로 10초 정도 힘차게 흔들어 주면 됩니다. 맑은 물로 헹궈내면 뽀득뽀득하게 기름기가 완벽히 제거되어 깨끗한 플라스틱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치킨뼈 버리는 법

단, 붉은 마라탕 국물이나 진한 고추장 양념이 플라스틱 자체에 착색되어 주방 세제로 아무리 씻어도 붉은 자국이 지워지지 않는 배달 용기라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미련 없이 종량제 봉투에 버리셔야 합니다. 치킨과 함께 딸려 온 나무젓가락 역시 재활용이 안 되는 폐목재이므로 부러뜨려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배달 음식으로 맛있는 저녁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머물다 간 자리를 올바른 분리수거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성숙한 습관을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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