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프링글스 통 분리수거? (종이류일까, 캔류일까?)

오늘은 평소에 자주 먹는 간식 중 하나인 프링글스 통 분리수거에 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평소에도 퇴근 후, 혹은 나른한 주말 집에서 쉬는 시간~ 거실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 영화를 보는 일이 잦은데요, 입이 심심해 찬장에서 프링글스 미트치즈 라자냐맛 한통을 하나 꺼내왔습니다.

특유의 짭짤한 감자칩을 하나둘 집어 먹다 보니 어느새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그 길쭉한 통이 바닥을 보였습니다. 짭짤한 여운을 뒤로하고 빈 통을 버리기 위해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데, 막상 이 길쭉한 프링글스 통을 들고 보니 이걸 종이 수거함에 넣어야 할지, 고철이나 캔 수거함에 넣어야 할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습니다.

프링글스 통 사진

복합 재질의 결정체, 왜 버리기 까다로울까?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쓰레기 중에서 프링글스 통 분리수거가 유독 까다롭고 악명 높은 이유는, 하나의 통 안에 너무나도 다양한 이종 재질이 복합적으로 단단하게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히 두꺼운 원통형 종이 상자 같지만, 바닥을 손가락으로 두드려보면 둔탁한 종이 소리가 아닌 딱딱한 쇳소리가 납니다. 뚜껑은 말랑말랑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입구를 막고 있는 은박 씰은 종이와 비닐이 섞여 있습니다. 평소 재활용 분리수거에 나름 신경을 쓴다고 자부해 왔는데도, 이렇게 4가지 이상의 재질이 하나로 뭉쳐진 복합 폐기물을 마주할 때마다 매번 스마트폰을 켜서 배출 기준을 검색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뚜껑과 은박 씰의 올바른 배출 방법

가장 먼저 쉽게 손으로 분리할 수 있는 윗부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남은 감자칩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반투명한 윗 뚜껑은 부드러운 PE(폴리에틸렌) 재질의 플라스틱입니다. 이 플라스틱 뚜껑은 과자 부스러기나 기름기를 가볍게 물로 헹궈낸 뒤, 플라스틱 수거함에 깨끗하게 던져 넣으시면 완벽하게 재활용 공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뚜껑을 열었을 때 입구를 꽉 밀봉하고 있던 은박지 씰 포장재는 어떨까요?

겉보기엔 알루미늄 포일 같지만, 사실 이것은 종이와 비닐, 알루미늄이 아주 얇게 겹겹이 압착된 특수 복합 소재입니다. 이렇게 여러 재질이 섞인 얇은 포장재는 현대의 재활용 선별 기술로는 분리해 낼 방법이 없으므로, 은박 씰은 미련 없이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쏙 버리셔야 합니다.

종이 몸통과 철판 바닥이 결합된 본체의 딜레마

이제 프링글스 통 분리수거의 핵심이자 가장 큰 골칫거리인 원통형 종이 몸통 부분과 쇠로 된 바닥 부분이 남았습니다. 통의 기둥 부분은 두꺼운 종이 펄프로 만들어져 있지만, 짭짤한 과자의 기름기가 종이에 스며드는 것을 막고 바삭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내부 전체가 은박 알루미늄으로 강력하게 코팅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바닥 부분은 제품의 원통 모양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한 금속(철판) 재질로 단단하게 압착되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재활용의 가장 기본적인 대원칙은 ‘서로 다른 재질의 완벽한 분리’입니다.

프링글스 밑판 사진

이것을 억지로 종이류로 재활용하려면 내부에 코팅된 은박을 일일이 벗겨내고 바닥의 쇠판을 완전히 뜯어내야만 합니다. 하지만 공장에서 기계로 단단히 물려놓은 날카로운 철판을 맨손으로 뜯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집에 있는 커터칼이나 가위를 사용해 억지로 종이 기둥을 잘라내려다가는 자칫 손을 크게 다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프링글스 캔 버리는 법

결론적으로, 일반 소비자가 집에서 이 두꺼운 종이 몸통과 쇠로 된 바닥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행동입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뚜껑만 재활용으로 분리수거한 뒤, 철판이 단단하게 붙어있는 프링글스 몸통은 통째로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올바른 배출 정석입니다. 종량제 봉투에 들어간 쓰레기들은 지역 소각장으로 가거나 매립지로 향하는데, 프링글스 빈 통처럼 부피가 큰 원통형 쓰레기를 그대로 봉투에 쑤셔 넣으면 아까운 종량제 봉투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봉투에 넣기 전에 튼튼한 운동화를 신고 발로 힘껏 밟아 아주 납작하게 찌그러뜨린 뒤 버리시면 종량제 봉투의 여유 공간을 훨씬 알뜰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버리기 아깝다면? 실생활 업사이클링 활용 꿀팁

그냥 버리기가 너무 아깝고 환경에 미안하다면, 튼튼한 원통형 구조를 실생활에서 재활용(업사이클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프링글스 통은 길고 습기를 잘 막아주는 특성이 있어서, 주방에 굴러다니는 파스타 면이나 국수를 세워서 보관하는 용기로 사용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비닐봉지들을 딱지 모양으로 접어서 차곡차곡 넣어두는 비닐봉지 정리함으로 쓰거나, 겉면에 예쁜 포장지나 시트지를 붙여서 책상 위 필기구 꽂이로 활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골칫거리 쓰레기가 유용한 생활 아이템으로 멋지게 변신하게 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목소리와 규제가 커지면서, 유럽 등지에서는 프링글스 제조사 측에서도 바닥의 철판을 없애고 전부 종이로만 만든 친환경 패키지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하루빨리 철판 바닥이 없는 100% 종이 프링글스 통을 만나서, 다 먹은 뒤 아무런 고민 없이 종이 수거함에 쏙 넣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오늘 저녁 짭짤한 감자칩으로 소소한 힐링을 완벽하게 즐기셨다면, 제가 알려드린 방법을 참고하셔서 안전하게 발로 꽉 밟아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으로 깔끔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남기기